“비싼 디저트 시켰는데 또 음료까지?” 카페 ‘1인 1음료’ 논란

By 이서현

식당이나 카페에서 1인 1메뉴는 당연한 매너로 통한다. 주인이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카페에서는 1인 1메뉴가 아니라 ‘1인 1음료’를 원칙으로 내건 곳이 많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음료보다 비싼 디저트를 주문했는데도, 반드시 음료까지 마시라고 강요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것.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tvN ‘남자친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불만의 글도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카페에 둘이 가서 음료 하나 케이크 하나에, 케이크 2개 포장 주문했는데도 음료 나올 때 ‘다음부터 1인 1음료 부탁드린다’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케이크 3개에 음료 하나를 주문한 총금액은 24000원 정도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누리꾼은 브런치 카페에 가려다가 ‘1인 1음료 부탁드립니다. 브런치와 디저트는 음료 아닙니다’라는 안내문을 보고 “진짜 융통성 없다. 짜증난다”고 호소했다.

카페에서는 왜 1인 1메뉴가 아니라, 1인 1음료를 고집하는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우선은 진상 고객이 많다는 게 이유로 꼽혔다.

카페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7명이 와서 커피 2잔 시켜놓고 몇 시간을 버티는 것을 본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Pixabay

그러자 누군가 1인 1메뉴로 정하면 해결되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러면 둘이 와서 500원짜리 쿠키 하나에 음료 1잔을 시킨다”고 설명했다.

카페가 1인 1음료 원칙을 내건 데는 디저트류 보다 음료 마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일부는 “사장님 마음이다” “이런 원칙이 없으면 진상이 진상짓 하는 걸 막을 수가 없음” “이게 싫으면 프랜차이즈 카페 가야지” 등의 의견을 내며 카페의 입장을 이해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JTBC ‘런 온’

반면, 1인 1음료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진상 많아서 이해는 하지만 두 번은 안 갈 듯” “1인 1메뉴라고 적어놓고서 음료 왜 안 시키냐는 곳도 많음”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많이 시키면 융통성 있게 넘어가도 될 듯” ” “소비자가 가게 마진까지 생각해줘야 하나?” “주인 마음이겠지만 난 안 감”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