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공유를 장려했던 넷플릭스가 변심했다.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번호 공유 이용자에 대해 유료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태도가 돌변한 넷플릭스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물리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계정 공유 정책을 변경한 배경으론 수익성이 꼽힌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입자 수는 11년 만에 감소세로 들어섰다.
신규 가입자 유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계정 공유 금지’ 정책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현재 프리미엄(1만7천원), 스탠다드(1만3천500원), 베이식(9천500원), 광고형 베이식(5천500원) 멤버십 4종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친구 4명이 4천250원씩 내면서 계정을 공유할 수도 있었다.
공유 단속으로 혼자 구독하게 되면 4배에 달하는 1만7천원을 내야 한다.
부담이 증가되는 것보다 이용자들이 더 분노하는 것은 넷플릭스의 태도 변화다.
초기에 계정공유를 적극 권장하며 구독자 수를 늘린 넷플릭스가 시장 1위가 되자 돌변했기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자 약 1억명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니어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하면 유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요금제는 ‘동거 가족’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디바이스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이용해 감지하는 방식으로, 여러 기기에서 같은 아이디(ID)로 접속하는 것 또한 별도 인증 절차를 통해 막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아직 구체적인 계정 공유 시 과금 방식과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