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SUV 차량이 전속력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아파트 담장을 들이받았다.
80대 할머니 운전자가 가속 페달(액셀)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하며 벌어진 대형 사고였다.
지난 13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왕복 6차로에서 SUV 차량이 도로변 아파트 담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8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약 100m 떨어진 골목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직진하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고 대로를 향해 질주했다.
이후 전속력으로 돌진하며 가드레일을 부수고, 건너편 아파트 담장까지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현장에서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의 아찔한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 SUV 차량이 전속력으로 아파트 담장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른 차량이나 행인과는 충돌하지 않았다.
다만 인도에 있던 행인 한 명이 놀라서 넘어졌고, 운전자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좌회전을 하며 1차 사고를 낸 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착각해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