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윤여정이 무례한 외신의 질문에 위트있게 응수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는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을 호명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설립자이자 배급사 A24의 대표다.
이에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정말 반갑다”며 “드디어 만나게 돼 영광이다. 영화 찍을 때 대체 어디 계셨냐”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상식 직후 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냤느냐”고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배우 윤여정의 대처가 빛났다. 윤여정은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라며 “순간 ‘블랙아웃’ 됐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내 이름을 틀리지 않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나를 안내해주고 이름을 불러줬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감격했다.
‘브래드 피트와 작품을 한다면 어떤 장르로 만나고 싶느냐’라는 질문에는 “나이와 영어 실력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나는 불가능한 꿈은 꾸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윤여정의 대처가 SNS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기자의 질문이 너무 무례했다”고 비판하면서 “윤여정의 답변은 우아하고 아름다웠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해당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미국 방송 엑스트라TV는 사과 없이 문제가 된 장면만 슬쩍 삭제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