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세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이 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 때문에 브라질에 벼락이 더 많이 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가 기후변화가 더위와 가뭄을 초래할 뿐 아니라 벼락이 늘어나는 원인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평균 7천만 번 정도인 벼락이 1억 번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에서는 벼락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으로 인해 사망자가 2,194명 발생했다.
2014년 초에는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됐고, 이를 복원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벼락이 많이 치는 지역은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 호수이다.
이곳에서는 1년 중 300일 벼락이 치며, 한 시간에 280회씩, 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벼락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인도네시아와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등 적도 인근의 국가에서도 벼락이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