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수익도 포기한 사장님 부부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임대 수익에 대한 욕심보다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월세 수익 포기하고 건물에 통행로 만든 부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에서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과일가게 사장님 부부였다.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과일가게는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사이에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파트에서 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이 차량 통행이 많은 골목길을 위험하게 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학생들만이 아니었다. 인근 주민들도 이 주변을 지날 때 건물을 빙 돌아서 불편하게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과일가게 사장님 부부는 건물을 두 동으로 갈라서, 그 사이에 ‘통행로’를 만들기로 했다.
아내 사장님인 김지연 씨는 “보니까 어른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여기로 학교를 많이 다니길래 저희가 설계 변경을 다시 해서 건물을 나누고 가운데 통행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통로의 총면적은 약 92제곱미터. 상당히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임대를 줘서)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건물 사이 통행로가 생긴 이후,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 모두 이 길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확 줄었다고.
김지연 씨는 “동네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살기 편한 동네 만들고 다 같이 화목하게 잘 사는 것. 그게 저희 바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