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주택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어린이 5명 구한 피자 배달원

By 이서현

미국에 사는 20대 남성이 불길에 휩싸인 주택에 들어가 무려 5명의 아이를 구조해 감동을 주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16일, 인디애나주에서 피자 배달원으로 일하는 니콜라스 보스틱(25)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오전 0시 30분쯤, 시내 주택가를 운전해 지나던 중 2층 주택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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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911에 신고하려 했지만,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그는 뒷문을 통해 직접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집 안에는 1세와 6세, 13세 등 어린이 5명이 있었고, 부모는 외출한 상태였다.

그는 큰 소리로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고, 아이들을 뒷문으로 무사히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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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구한 줄 알았는데 미처 6살 소녀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는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연기를 마시며 방마다 다 뒤진 끝에 아이를 찾았지만, 거세진 불길 때문에 창문으로 탈출해야 했다.

그는 “오늘 밤 이곳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머릿속은 무척 고요했으며, 아이를 찾는 데만 모든 신경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 속 보스틱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기는 무사한가요?”라며 아이들부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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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마시고 팔까지 다친 그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이들은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그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그는 “단지 그 시간에 현장에 있었을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