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한 경주용 자동차에서는 불길이 솟구쳤고, 운전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맨몸으로 달려왔다. 다름 아닌 운전자의 아버지였다.
이 사고는 지난 2018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레이싱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에 출전했던 마이크 존스 선수는 코너링 직후 다른 차량과 충돌하며 중심을 잃었다.
이후 펜스에 부딪히며 차량 전면부가 완전히 파손됐다.
사고 충격으로 엔진룸 쪽에서 불이 붙으며, 순식간에 차량 전체에 불길이 번졌다.
마이크 존스 선수는 사고의 충격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안전 요원이 아니었다.
어떤 안전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달려와 운전자를 구하려는 중년 남성. 바로 마이크 존스 선수의 아버지였다.
그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경기장 안으로 뛰어왔다.
운전석 쪽으로 뛰어간 그는 기지를 발휘해 재빨리 아들을 빼냈다. 마이크 존스 선수가 탈출하자마자 불길은 더욱 커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더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아들을 구한 아버지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사고 이후 아버지 딘 존스는 “그 상황에서 부모라면 누구라도 자식을 위해 뛰어갔을 것”이라며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