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같은 한 한국인의 여행기가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임택 여행작가의 여행기가 화제를 모았다.
그가 지나온 길은 ‘행동력’ 그 차제였다.
그는 원래 대기업에서 일하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22개월 만에 퇴사했다.
30대의 임택은 아내에게 ‘우리 집안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테니 내가 50살이 되면 여행 작가가 되는 길을 지지해 달라’고 했다.
아내는 ‘이 남자가 가정을 위해 정신 차렸구나’라며 좋아했고, 여행작가 전업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후 그는 상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며 살았다. 소금 원석으로 만든 등이 히트한 덕분에 몇 개월 만에 빚을 청산하고 집과 상가도 샀다.
50세가 됐을 때 약속대로 여행 작가로 전업했고, 운명처럼 이때 딸이 항공사에 입사했다. 그의 여행길에 고속도로를 놔준 셈이다.
꿈에 그리던 여행작가가 됐지만 2년 동안은 백수로 살아야 했고 우울증도 왔다.
매일 뒷동산을 오가던 중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마을버스를 보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동안 준비해서 폐차 6개월을 남겨놓은 똥차 버스를 960만 원에 샀다.
700만 원을 들여서 수리했고, 이 버스를 배에 먼저 실어 보내며 세계일주 여행이 시작됐다.
1년을 예상했던 여행은 총 22개월이 걸렸다.
중간에 딸의 결혼식이 잡혔고, 버스를 불가리아 거리에다 세워놓고 한국에 들어와 딸의 손을 잡고 예식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는 세계 여행 중 남미가 의외로 여행하기 쉬웠다며 스위스는 그 반대였다고 밝혔다.
EU 회원국인 아닌 스위스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고 거기서 그동안 불법 운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나라는 15인승까지 1종 보통 면허로 되는데 외국은 1종 대형면허가 필요했던 것.
특히 스위스에서 불법운전을 하다 걸리면 벌금이 매우 높고 형까지 살아야 했다.
여기서 그는 놀라운 논리력(?)을 발휘해 위기를 넘겼다.
위치상 독일과 스위스는 국경사무실을 같이 사용했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차가 지금 독일에 있습니까? 스위스에 있습니까?”
주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스위스 관계자가 “왼쪽 바퀴 2개는 스위스에, 나머지는 독일에 있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독일에서 불법운전을 한 것이지 스위스에서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다시 한번 주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사건은 독일로 송치됐다.
다행히 독일의 벌금은 스위스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독일 항구에서 보안 검사를 통과했다는 것을 짚어 독일 경찰에게 잘못을 따지며 무죄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와 5일 만에 1종 대형면허를 따고 8일 만에 출국해 여행을 이어갔다.
그의 여행기에 누리꾼들은 “논리로 제압ㅋㅋㅋ” “진짜 재밌게 사신다” “좋은 의미의 광기다” “행동력 무엇” “독일에서 벌금 내고 말았을 듯” “기 완전 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