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사립 초등학교 교복 가격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다른 사립학교와 비교했을 때 약 3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10일 중앙일보, 부산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산 A사립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전한 교복 가격 관련 공지를 보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새로운 교복을 입는다.
남학생 교복은 한 벌에 105만 원, 여학생 교복은 이보다 조금 더 비싼 107만 원이었다.
학교 측은 이런 복장을 반드시 입도록 했다.
이밖에 ‘선택항목’으로는 남학생은 보타이(2만 원), 조끼(7만 원), 카디건(9만 8000원)이다. 여학생은 프릴(2만 원), 바지(23만 원), 조끼(7만 원), 카디건(9만 8000원) 등이다.
예비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무리 사립이지만 초등학교 교복값이 과한 것 아니냐”라며 교복 변경을 요청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에 학교 측은 교복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대해 “유명 한복 디자이너가 한 명 한 명 맞춤 수작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교복에) 수놓은 자수는 부와 명예·건강·장수 등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특별하게 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주관 교복 구매 제도’ 등에 따라 매겨진 올해 부산지역 교복 가격 상한선은 31만 4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2%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논의 끝에 결정한 가격이다.
고가 교복 논란에 휩싸인 A사립초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을 산정했지만, 제재 근거는 없다.
다만 학부모들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 측은 이달 중순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교복 가격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