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에게 밥값을 이체하는 척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준 후 이체를 취소하는 ‘먹튀’ 사례가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르신 상대로 하는 신종 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첨부된 식당 CCTV 영상을 보면 식사를 마친 한 남성이 계산하려는 듯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남성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주인에게 보여주며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켰고, 주인은 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재빨리 화면을 끄더니 태연하게 인사를 하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 남성이 주인에게 보여준 건 이체 과정 중 금액과 입금자명이 나오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화면이었다.
그는 주인에게 송금한 것처럼 이체 금액을 확인시켜준 뒤 주인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송금 취소 버튼을 눌렀다.
영상을 공유한 이는 “은행 앱을 사용해 입금 전 화면을 보여주며 입금했다고 거짓말하고 먹튀한 남성이 있다”며 “어르신들은 실제 통장에 입금됐는지 확인하거나 혹은 입금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자나 앱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시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이러다 양심적으로 이체하는 사람도 의심받겠다” “이런 사람을 얼굴 공개해야” “이건 사기지” “이게 교묘한 게 대충 확인하는 주인일 경우에만 저런 사기를 침” “소소하지만 이런 사기는 엄벌이 답” 등 남성을 비판했다.
한편, 고의적이거나 상습적인 무전취식은 ‘사기죄’로 다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