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7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김정은의 모습은 보름 전 모습과 상당히 달랐다. 이달 초 군사교육 간부대회 때보다 혈색은 어두웠고, 팔자 주름은 깊게 파여 있었다.
30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외모였다. 그는 1984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앞서 꾸준히 제기됐던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나왔다.
그는 평소 줄담배를 피우고, 술을 즐긴다고 알려졌다. 김일성, 김정일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가족력도 갖고 있다.
또 국가 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의 체중은 2012년 8월 90㎏에서 지난해 140㎏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 당시 살을 빼고 나오기도 했다.
강추위의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17일 북한 전역에 강추위와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였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였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강풍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0도에 달했다.
이날 김정은은 방한도구 없이 가죽코트만 입고 1시간가량 야외에서 있었다고 알려졌다. 추위 때문에 얼굴이 상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참배에는 당과 군 핵심 간부뿐 아니라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간부들도 함께해 주목받았다.
올해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새해 경제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