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네 명의 포르투갈 코치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 비토르 실베스르트 코치가 한국을 떠나기 전 이웃집에 선물을 남겨 화제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던 코치다.
벤투 감독은 2차전 가나와의 경기 종료 직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 대신 관중석에 앉게 된 바 있다.
당시 실베스르트 코치는 손을 입에 대고 랩 하듯 빠르게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비트박스 코치’란 별명을 얻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투 사단의 코치님 떠나기 전날 밤 사진’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엔 실베스르트 코치가 앞집 아이를 품에 안고 손가락 하트를 한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손에 축구공 미니어처를 쥐고 있다.
작성자는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에 앞집에 이렇게 선물을 두고 떠나셨다더라”라며 “앞집 분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신듯하다. 앞집 분들 감사하다”라고 했다.
실베스르트 코치가 두고 간듯한 선물 꾸러미 사진도 공개했다.
와인과 나이키 가방이 바닥에 놓여 있고, 그 위에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각각 ‘감사하다’를 뜻하는 ‘오브리가두(Obrigado)’와 ‘땡큐(Thank you)’를 적은 쪽지가 올려져 있다.
작성자는 “와인하고 국대, 월드컵 축구용품들을 가방 안에 다 넣어주신 듯싶다”라며 “고생 많으셨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사셨나 보다”, “코치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평생 잊지 않을게요”, “보고 싶을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