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손흥민이 격분했다?
손흥민이 가나전 패배 후 자신을 위로하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다수 매체는 “손흥민이 격분한 나머지 벤투 감독의 손길을 거칠게 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손흥민을 질타하거나 옹호하는 등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식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사뭇 달라 보인다.
지난 29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는 ‘무편집 풀 영상으로 확인한 손흥민 벤투 손 뿌리쳤다는 논란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각) 가나전 경기 종료 이후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이 선수를 독려하던 중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당시 손흥민 주변에는 가나 선수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가나 선수들이 손흥민의 등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했고 이 가운데 손흥민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벤투 감독임을 모르고 뿌리쳤다.
이후 벤투 감독임을 확인한 손흥민은 감독과 나란히 걸어서 이동했다.
박 해설위원은 “가나 선수들이 와서 붙잡고, 뒤엉킨 상태에서 누군지 모르고 뿌리쳤는데, 벤투를 확인하고 함께 걸어간다”라며 “멈춰진 사진이 아닌 연속된 영상으로 확인하면 손흥민이 벤투를 뿌리쳤다는 기사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비난보다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인 한국은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을 꺾은 뒤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