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김영권 대신 ‘퇴장’당했다는 말, 사실이었다

By 김연진

벤투 감독가나전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가 퇴장당한 것이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김영권 선수 대신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석이 사실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김진수 선수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진수 선수는 “심판에게 항의하는 선수들이 레드카드를 받을까 봐,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달려 나가 대신 항의했다”라는 분석을 듣고 “나중에 보니까, 다 이유가 있더라”며 사실상 동의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서는 잘 몰랐다. 벤투 감독이 그렇게 하신 걸 처음 봐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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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서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하는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사실 그 전에, 김영권 선수가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벤투 감독은 재빨리 달려가서 심판에게 항의했고, 김영권 선수를 보호하려는 듯 심판 앞을 가로막았다.

김진수 선수는 벤투 감독에 대해 “운동장 밖과 안을 잘 구별하는 감독”이라며 “선수들이 실수한다고 해도, 그 하나 때문에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 배울 점이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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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떠나는 길에 한국 코치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지금까지 함께한 선수들 중에서 여기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떠났다.

그 한마디에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