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사파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케이블카가 5시간 동안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케이블카에는 한국인 관광객 8명이 타고 있었다.
21일 JTBC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케이블카는 20일 오후 5시(현지 시각)부터 밤 10시까지 허공에서 멈춰 섰다.
이 때문에 탑승해 있던 관광객들이 해발 3000m 높이에 매달려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은 JTBC에 “가지고 온 옷과 우비로 계속 보온했는데 3시간쯤 지나니 몸이 떨리는 저체온증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멈춘 이 케이블카는 사고 발생 약 5시간 후 관광객들을 다시 산 정상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케이블카가 정상 운영될 때까지 산 정상에서 8시간 정도를 또 기다려야 했다.
고립된 관광객 100여 명은 산 정상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밤을 지새웠다.
케이블카는 다음 날 새벽 6시부터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밑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해당 사고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주베트남대사관은 관광객의 가족으로부터 사고를 접수받았으며, 인지 즉시 케이블카 운영회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21일 새벽 현장에 도착한 주베트남대사관 담당 영사는 우리 국민 관광객 면담과 통역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고, 우리 국민의 무사 귀가를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케이블카가 변압기 문제로 고장이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업체 측은 피해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