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있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현장 상황을 침착하게 전달하던 와중 마이크 쥔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지난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해 빠르게 확산했다. 전날 발생한 참사를 수습하며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의 모습을 담은 글이다.
당시 최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 등을 발표했고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부 시민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며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주목한 건 침착한 그의 목소리와 달리 크게 떨고 있던 손이었다.
최 서장은 답변 도중 마이크를 쥔 손을 덜덜 떨었고, 이 모습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작성자는 “늘 극한의 상황에 임해주시는 분들에게조차 무섭고 두려운 상황인 것”이라며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베테랑에게도 두려운 현장이다. 고생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자식같은 아이들의 비극을 마주했는데 손만 떨렸겠나” “얼마나 참담한 마음이었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고는 29일 밤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며 발생했다.
오늘(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