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던 한국이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에서 연일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0만9769명으로 1위다.
전날인 13일에는 35만176명, 12일에는 38만3651명으로 역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신규 확진자는 12일 148만3586명, 13일 137만5952명, 14일 98만1305명 등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3~4명 중에 1명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사망자 순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269명으로 5위, 13일 251명으로 4위 그리고 14일에는 200명으로 5위로 계속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사망자 사이에 3~4주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사망자 숫자는 확진자가 15만명대일 때 나온 감염자였기 때문이다.
약 한 달 뒤 하루 35만명대인 현재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할 시점에는, 400~500명까지도 늘어날 수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최근 국내 7개 연구팀의 확진자 유행 예측 결과를 종합해 코로나19 감소세를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은 오는 16~22일 정점에 달해 일평균 최대 37만 명 이상이 나온다.
반면 유행 감소세 전환은 6개 연구팀이 오는 23일로 예측했다.
정부는 이번 주를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으로 예상하고 규제를 완화했다.
14일부터 신속항원진단검사 결과만으로 확진자를 판단하고, 확진자와 동거하는 학생·교직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위드 코로나’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점 이후에는 이미 유행이 지나간 외국처럼 방역 조치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