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위해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업고 묵묵히 밀림 속을 걸어온 청년의 사연이 감동을 줬다.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에릭 제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버지를 등에 업은 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들은 아마존 밀림에서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원주민들이다.
아버지를 업고 있는 아들의 이름은 타위 조에. 이날 그는 아버지와 함께 아마존에 설치된 임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았다.
조에는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등에 업은 채 길이 없는 아마존 밀림을 헤치고 왔다고 했다. 백신을 맞은 후 그는 다시 아버지를 업고 밀림 속으로 묵묵히 걸어갔다.
조에의 마을에서 접종센터가 있는 곳까지는 무려 6시간이었다. 아버지를 업은 채 왕복 12시간을 걸은 셈이다.
의사 에릭 제닝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원주민들만 아는 길을 걸어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한 청년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아버지를 업고 길을 나섰다”며 조에 부자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타위 조에가 사는 마을의 원주민들은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최대 18가구까지 인원을 제한해 50개 마을로 분산해 생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