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오영수가 출연했다.
오영수는 드라마의 큰 인기와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 “붕 뜬 기분이다. 지금은 조금 나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그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한 요즘 세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1등이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가는 때가 있다. 1등만이 출세하고 2등은 필요 없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는 졌지만, 3등에게는 이긴 거다. 그러니 다 승자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오영수는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특별히 고민은 없다”면서 “작든 크든 살면서 많이 받아오지 않았나. 이제는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쉽게 예를 들면 산속을 가다가 꽃이 있으면 젊을 땐 꺾어 갔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냥 그대로 놓고 온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있는 자체를 그대로 놔두는 거다. 그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때 오영수의 말을 듣던 미주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유재석은 “미주 앵커가 배우님 얘기를 듣고 울컥했다. 말씀하시는 톤 자체가 주는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