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치솟는 배달료 부담에 배달을 망설인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대다수 배달대행 업체가 수수료를 500~1,000원 가까이 인상했다.
수도권은 평균 배달 수수료가 5,000~6,000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소비자들에 전가하는 ‘배달팁’을 올렸다.
거리할증 등이 붙어 1만원 안팎의 배달팁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배달 대신 포장주문을 해가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요기요에 따르면 올해 1월 1~11일까지의 포장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배달료를 아끼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바로 오픈 카톡방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들이 합심해 배달을 공구하는 것.
가령 “7시에 교촌치킨 드실 분”이라고 글을 올리면 원하는 이들이 참여해 메뉴를 각자 정하고 배달비는 똑같이 나누는 방법이다.
글쓴이는 “배달 오면 여러 집에서 한 사람씩 나와 자기 메뉴 가져감. 그럼 배달원이 벙쪄서 한참 서있음”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신박한 방법이다” “곧 마리당 배달비 받겠다고 할 듯”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이러면 배달부가 여러 곳 돌지 않아서 따듯한 치킨 먹을 수 있고 1석 3조네요” “이웃하고 친하게 지내고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