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캔 ‘슈퍼 감자’, 기네스 올리려 검사했다가 “진짜 정체”

By 김우성

세계에서 가장 큰 감자인 줄 알았던 식물의 정체가 밝혀졌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콜린 크레이그 브라운과 도나 부부가 밭에서 캐낸 식물이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검사 결과 감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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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부부는 지난해 8월 집 뒷마당에서 감자처럼 생긴 거대한 식물을 발견했다.

무게는 7.8㎏에 달했고, 크기는 성인이 품에 안기에도 벅찰 정도로 컸다.

부부는 감자일 거라고 확신했고, 이 식물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감자’로 등재하기 위해 세계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보냈다.

하지만 이 식물은 감자가 아니라, 감자처럼 생긴 박의 덩이줄기였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브라운 부부에게 보낸 서한에서 “DNA(데옥시리보핵산) 검사 결과 해당 식물은 감자가 아니라 박의 덩이줄기로 판단된다”며 “유감스럽게도 세계 기록에 등재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덩이줄기는 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팽창된 뿌리의 줄기 부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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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부부는 “DNA 표본을 우리가 제출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하지만 세계 최대 감자를 찾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부부는 여전히 이 식물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무거운 감자는 지난 2011년 영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무게는 4.9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