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재간’ 하나로 뜻밖의 국적 인증한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By 이서현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는 한국과 터키의 여자배구 8강전이 열렸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두 팀의 명승부가 이어졌고, 5세트 접전 끝에 한국이 3대 2로 승리했다.

긴장감 넘치는 올림픽 경기 도중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행동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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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에서 두 손을 허리를 짚고 서 있던 라바리니 감독.

그는 상대편에서 공이 높게 날아오자 발로 왼발로 자연스럽게 트래핑한 뒤 바깥으로 걷어냈다.

그 과정은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무용 동작을 연상케 할 만큼 우아하기까지 했다.

특히 날아오던 공이 마치 자석에 달라붙듯 그의 발 등 위로 흔들림 없이 안착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라바리니 감독의 트래핑은 뒤늦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역시 이탈리아 출신” “축구 강국답다” “이탈리아 사람은 다 이럼??” “저게 가능해?” “이 정도면 공이 발에 가서 붙은 거”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부터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맡았다.

8강 진출을 기뻐하는 라바리니 감독 | 연합뉴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16세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비선수 출신 감독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을 택한 데는 세계 정상급 선수인 김연경의 존재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6일에 맞붙을 4강 상대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3-1로 꺾은 브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