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면목 없다. 많이 잘못했다”면서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청년에게 무엇을 해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가지고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고 강조하며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전진하겠다.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아가겠다. 부디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4시간 뒤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 책임론’을 강조하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대선 패배후 2달 만에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명분 있게 정치를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