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꾸준히 후원해온 보육원에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보육원 측은 “이제는 그만하면 좋겠다”며 박수홍의 후원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송된 KBS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와 함께 20년간 후원해온 보육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보육원 원장은 이들 부부를 환하게 맞으며 “내가 둘이 잘 이뤄지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다예는 “남편이 최근 보육원을 방문하지 못해서 많이 걱정하더라. 원장님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우리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기부 의사를 전했다.
원장은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었느냐. 내가 당신네 추스르라고 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박수홍은 “장인어른이 축의금을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장은 “이미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이제는 그만하면 좋겠다. 우리는 이미 많이 받았다”며 후원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더 후원하지 마라. 이제 수홍 씨 인생에서 1번은 무조건 다예 씨”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박수홍은 우연히 방문했던 보육원과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았다.
최근까지 20년 넘도록 후원하며 보육원 아이들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