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고민 끝에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기자가 있다.
지난 14일 김원장 특파원 등 KBS 취재진은 미얀마 남동부의 한 숲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 수백여 명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곧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국경지대 곳곳에서 미얀마 군의 공습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공습을 피해 주민 수만 명이 태국과 국경이 맞닿은 숲속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보따리 몇 개와 가족들 손만 잡고 집을 떠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갔다.
지난달부터 사가잉주와 친주, 그리고 카렌주를 중심으로 최고 10만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숲속으로 숨어들고 있다고 KBS 취재진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KBS 측에 취재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KBS 취재진은 고민 끝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취재를 해서 방송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KBS 취재진은 목숨을 걸고 태국에서 미얀마로 국경을 넘었다. 덕분에 미얀마의 내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다.
취재진의 이러한 행동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