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들이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요구하며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머리를 때린 일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해당 학생들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게재 이틀 만에 동의가 5만여 명을 넘으며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과거 폭행사건 하나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때는 지난 2010년, 인천에서 있었던 일이다.
조직폭력배 A씨가 유흥 주점에서 미성년자 2명을 폭행했다.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폭행의 이유가 알려지며 여론은 반전됐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미성년자들이 술을 마시고 나와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박스를 수거하는 할머니 머리에 담배꽁초가 맞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A씨는 청소년들이 술을 마신 뒤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머리에 던지는 모습을 봤던 것.
이런 추태에 격분해 폭행사건을 저지른 것이었다.
당시 A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무려 10년 전에 있었던 해당 사건은 최근 고등학생들의 ‘담배 심부름’ 사건을 계기로 다시 회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화날만하다” “구속영장은 미성년자들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잘했다” “이 정도면 시민상 줘야함” “이건 훈육이지”라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