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화이자가 ‘전쟁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며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것.
지난 15일(현지 시간) 화이자 측은 러시아 내 자회사가 거두는 모든 수익금을 우크라이나의 지원 활동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으로 그곳(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강하게 만드는 데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도 “인도주의적 가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부과하는 제재 대상에는 의약품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화이자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렸다.
화이자 측은 “앞으로 러시아에서 새로운 투자, 임상시험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비필수적인 지출만 철회할 뿐,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의 의약품 공급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