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골 버저’를 획득하고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인 단원 16명과 미국인 단원 6명으로 이뤄진 시범단은 화려한 기술과 아름다운 품세를 적절히 조합한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중에서 날아올라 강력한 발차기로 격파를 하는가 하면, 마치 하나가 된 듯한 모습으로 우아하게 품세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긴장감 속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심사위원과 관객들은 3분 30초의 무대가 끝난 뒤 열렬한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진행자이자 영화배우인 테리 크루스는 “태권도는 싸움이 아니라 용기, 자신감, 존경에 대한 것”이라고 극찬하며 ‘골든 버저’를 눌렀다.
‘골든 버저’를 받은 시범단은 별도의 예선 없이 8월 초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준준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가리는 결승전은 오는 9월에 열리며,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주어진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앞서 2020년 1월 이탈리아 순회공연 중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아 결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후 출연은 무산됐지만, 당시 출연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제작진이 출연을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시범단이 과연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국내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시범단의 무대 영상은 18일 기준 5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