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철거된 동상 아래서 130년 이상 된 타임캡슐이 나와 화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끈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받침대 밑에서 타임캡슐이 발견됐다.
높이가 4.3m에 달하는 이 동상은 남북전쟁 종전 25년 후인 1890년에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설치돼 131년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현지에서 이 동상을 노예제, 흑인차별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지난 9월 리 장군의 동상은 철거됐다.
그 과정에서 타임캡슐이 발견된 것.
주 역사자원부에 따르면 타임캡슐은 지면에서 6m 정도 높이에 벽돌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 외부는 납으로 만들어져, 타임캡슐을 개봉하기까지 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타임캡슐 안에서는 1875년 연감과 낡은 책 2권, 동전, 천 봉투 등 135년이나 된 물건들이 발견됐다.
내부의 습기로 인해 물건들이 모두 젖어 있었기 때문에, 주 역사자원부는 물건들의 훼손을 막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