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 기술’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그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20일 YTN 뉴스와이드는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이 개발 6년 만에 수소 생산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물을 전기분해할 때 사용되는 분리막으로 수백 개의 층을 쌓아 원형 ‘수전해 스택’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현재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로 생산되는 수소의 효율은 82%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독일과 일본, 미국 등 세 나라만 효율 80% 초반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선진국이 20년 만에 완성한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6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내는 기술을 ‘수전해’라고 한다.
이때 사용되는 전기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공급하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그린 수소’라고 하는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그린 수소 생산 시설은 100kW급이다.
이후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10배 정도 규모가 큰 1MW급 시설을 완성하면 국산 기술로 그린 수소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