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자취방에 몰래 들어가 샤워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민폐가족이 등장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전날 강원도 고성에서 자취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의 딸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며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다. 목욕용품도 쓴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차로 20분 거리에 사는 딸의 자취방으로 바로 이동했다.
딸이 사는 곳은 작은 시골집이라 현관문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다.
가서 확인해보니 딸의 말처럼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와 씻고 나간 흔적이 있었고, 바닥은 온통 모래 투성이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딸을 달래고, CCTV를 확인한 A씨는 경악했다.
신형 흰색 카니발을 타고 온 한 가족이 딸의 자취방 앞에 주차를 하고 물놀이를 갔다 왔다.
이후 이 가족은 딸의 자취방에 들어와 화장실까지 무단으로 이용하고 심지어 쓰레기까지 몰래 버리고 갔던 것.
A씨는 “모자를 쓴 남성이 현관문으로 무단 침입해서 화장실을 사용했고, 차에서 모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집 앞에 투척했다”며 “잠시 후 안경 쓴 남성이 물놀이를 끝낸 애들과 등장했고 모자남이 안경남에게 우리 딸 욕실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르쳐 줬다”고 강조했다.
안경을 쓴 남성도 출발 전 마시다 만 커피 세 잔을 땅에 내려두고 떠났다.
A씨는 “나도 장사를 해서 지나가는 길에 가게 화장실 쓰신다는 분들 한 번도 거절해 본 적 없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일반 주택 현관문 안까지 들어와서, 뻔히 여성용 목욕 비품이 비치된 욕실에서 온 가족이 씻고 갔다? 그렇다면 뒷정리라도 잘하고 갈 것이지 도저히 못 참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차량 번호를 확보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주거침입죄로 고소해야 함” “딱 봐도 가정집인데 저길 들어갔다고???” “이건 범죄지” “진짜 소름이다” “상식이라고는 없는 가족”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