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광석면 한 마을의 ‘쓰레기 산’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싱크대 제조공장이었던 이곳에는 무려 1800t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고 있다.
지난 16일 JTBC는 “무허가인 해당 처리업체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0년까지 A기업의 의뢰로 폐기 식품 1800t을 버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싱크대 제조공장이었는데, 2018년 마을로 이사 온 부부가 이곳을 임차한 뒤 폐기 식품을 쌓기 시작했다.
앞서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마트에서 팔다 남은 식품들을 처리하는 곳이며 정식허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무허가 업체였다.
마을 주민들은 쓰레기가 들어가는 것은 봤어도 나가는 것은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1800t의 쓰레기를 쌓아놓기만 할 뿐 처리하지 않는 것이다.
원칙은 포장지는 재활용, 음식물은 승인받은 시설에서 빼내 묻거나 소각해야 한다.
쓰레기 대부분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라 공장 주변 가구들이 여름철마다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부유물이 농지로 흘러들어 농사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맡긴 A기업은 무허가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취재 결과, 처리업체 대표의 남편은 A기업의 전 폐기물 처리 담당자였다.
남편은 부인 명의로 업체를 만들어 A기업과 계약을 맺고, 약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시는 “폐기물 배출자(처리업체)에 대해 시 특별사법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공장에 쌓인 폐기물에 대해선 “A기업이 지난 11월 30일부터 전체 폐기물 물량 약 1800t을 정식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치우고 있다”며 “현재 약 200t을 처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