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낫을 들고 시민과 경찰을 위협한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이 낫을 휘두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된 남성 A씨의 범행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7월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한 거리에서 하얀 봉투를 들고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내린 그는 봉투에서 낫을 꺼낸 뒤 길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한 식당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나왔다. 그는 다시 인근 건물로 들어가려 하며 출입문에다 낫을 휘둘렀다.
건물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던 A씨는 3층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병원 내부에서 20여분간 낫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접수직원과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협했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제압하려 나섰다. 먼저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를 1층에 고정했다.
이후 방패를 든 경찰은 A씨가 계단으로 내려오도록 유도하면서 “흉기를 버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낫으로 위협하며 경찰에게 접근했다. 이에 놀라 뒷걸음질 치던 경찰들은 거리상 위험하다고 판단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A씨가 흉기를 떨어뜨리고 쓰러지자 경찰들은 신속하게 그를 제압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0분간 계속된 A씨의 행패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인근 철물점에서 낫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