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투혼을 벌이며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구조견들이 지난 18일 귀국했다.
앞서 지난 7일 밤 긴급 구호대 1진 118명과 함께 튀르키예로 출국한 토백·해태·티나·토리 등 구조견 4마리는 현지 도착 후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구조견 수색 시간은 1회당 약 10분 내외였다. 토백이와 해태, 티나, 토리는 10분 내외로 교대 투입돼 하루에 평균 1시간 내외 활동했다.
그 외 시간에는 산책이나 기본훈련 등 컨디션 관리를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구조견 맏이 토리와 토백이는 2016년생, 티나는 2017년생이다. 막내 해태는 2019년생이다. 토백이와 티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토리와 해태는 벨지안 말리노이즈다.
토리는 재난과 산악 구조에 특화했으며, 국내 출동 건수가 140건에 달한다. 국내에서 생존자 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토백이는 2020년 인명구조견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도 주요 대회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뒀다.
티나는 2020년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단체 3위,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도 단체 2위에 입상했다.
해태는 산악수색과 재난수색 공인견 자격을 취득하는 등 열심히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번 튀르키예 현장에서 생존자 2명을 발견했다.
토백이와 토리, 해태는 유리 파편 등에 발이 찔려 다쳤지만 붕대를 감고 현장을 누볐다. 신발은 구조견의 감각에 방해가 돼 위험할 수 있어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구조견들의 활약에 국내는 물론 터키 현지 언론 등 외신들도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