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개발로 온천천이 오염돼 수달 보기가 매우 힘든 시절이었다.
소식을 듣고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캐내네’에는 ‘부산 아저씨들한테 잡힌 수달에게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수달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부산 아저씨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여기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모든 걸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는 녀석. 그리고 무섭게 생긴 부산 아저씨의 손에 붙들린 채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한 남성이 ‘다라이’를 찾았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다라이’를 찾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수달을 씻겨주기 위한 것.
하지만 물이 차가웠는지, 아니면 놀랐는지 수달은 밖으로 도망치려고만 하고, 결국에 강제로 씻겨주는 아저씨.
그렇게 무뚝뚝한 부산 아저씨들의 어긋난 애정을 듬뿍 받은 후 수달은 자연으로 돌아갔다.
누리꾼들은 “나름 수달 이뻐라하고 잘해주려고 하는 건데 ㅋㅋㅋ 전부 다 빗나가는 애정 ㅋㅋㅋ”, “복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신입생이 저런 느낌인데…”, “야생 수달이 왜캐 순해요 ㅋㅋㅋ”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7년 12월 ‘온천천 살리기 사업’을 착공해 온천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한 결과 수질이 다시 좋아졌고, 최근에는 수달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