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한국 28위)인 동시에 스포츠 도박사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국가다.
월드컵 트로피를 통산 최다인 5차례나 거머쥐었다.
선수들의 몸값도 어마어마하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분석하는 축구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와 한국 선수의 몸값은 약 7배가량 차이가 났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브라질 선수 26명의 시장가치, 즉 이적료 추정치 총액을 11억 4천만 유로(약 1조 5천600억 원)로 책정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로 1억 2천만 유로에 달한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시장가치 총액은 1억 6천448만 유로(2천260억 원)로 브라질의 7분의 1수준이다.
주니오르 1명의 몸값이 한국 대표팀 선수 26명의 합산과 맞먹는 셈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몸값으로 1천만 유로를 넘긴 선수는 손흥민(7천만 유로)을 포함해 4명뿐이다.
몸값만 놓고 봐도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인 셈이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는 몸값에 비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몸값이 6배나 높은 포르투갈(9억 3700만 유로·1조 2825억 원)을 2-1로 이겼다.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