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종 동물들을 몰아내고 들판을 장악한 한국의 동물이 있다.
바로 귀여운 얼굴과 포악한 성격을 동시에 지닌 ‘족제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생태계를 작살내버린 한국산 동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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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 족제비의 근황을 소개했다.
족제비는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포악하다. 적응력이 뛰어나서 당시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동물이었다.
일본은 족제비의 모피를 만주 지역에 주둔하는 일본군 장교가 입는 겨울 군복의 방한용 깃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모피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족제비를 생포해 일본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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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다를 건너간 족제비들은 규슈 지방에 있는 조선족제비 사육농장으로 갔다.
그런데 농장에서 몇몇 족제비들이 탈출해 서서히 퍼져나갔다.
한국 족제비는 적응력이 뛰어난 데다 포악하고, 심지어 일본 족제비보다 덩치도 더 컸다.
일본 토종 동물들을 완전히 쫓아내며 오사카, 나고야를 차지한 한국 족제비들은 현재 도쿄 인근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본의 한 동물만화가는 조직폭력배들의 세력 싸움에 비유해 ‘인의 없는 전쟁'(仁義なき戰い)이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그려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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