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후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태국 선수를 꺾고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항저우 빈쟝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6위 부사난 옹밤룽판을 2-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은 특히 놀라운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2세트 초반 옹밤룽판이 시도한 연속 공격을 안세영이 어려움 없이 전부 받아내자 옹밤룽판이 허탈한 웃음을 짓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옹밤룽판은 경기를 마친 뒤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이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안세영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정말 경기를 잘한다”라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세영이 압도했다”라고 인정했다.
안세영도 옹밤룽판에 대해 “저보다 선배지만 노련미, 경험에서 나오는 컨트롤과 스킬들이 너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허벅지 부상이 있었는데 빨리 낫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서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당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