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소음과 커피 향이 있는 카페에 가면 공부가 잘된다는 ‘카공족’.
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한 카페 사장의 글이 올라와 동료 업주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공족이 고민이라는 카페 사장의 글이 올라왔다.
골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어떤 손님이 3000원짜리 음료를 주문하고 4시간째 노트북을 하고 있다. 나가라고 하고 싶다”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카페 하시는 사장님들, 카공족 몇 시간씩 두시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 카페 사장들은 “아침에 와서 커피를 시킨 뒤에 밤 10시에 나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으면서 식사 시간마다 2시간씩 자리를 비우더라”라며 저마다 푸념을 늘어놨다.
또 ‘카공족 대응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음료 1개당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한다는 문구를 곳곳에 써 붙인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정중히 나가달라고 요청한다거나 아예 콘센트를 막아뒀다는 카페들도 있었다.
카공족에 대한 불만은 카페 사장은 물론 소비자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카페에서 안 한다”, “옆에서 누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덩달아 조용해야 할 것 같아 불편하다”, “커피 한 잔 시키고 자리 차지하는 거 보기 안 좋다”, “공부는 도서관이나 독서실로 가야지”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에 다른 손님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노 스터디 존’을 자처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