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피부에 침을 꽂고 혈관을 찾아 피를 빨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모기의 활동 계절이 찾아오면서 과거 유튜브에 공개됐던 영상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진이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한 과정을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모기가 피부 속에 모기의 바늘인 ‘흡혈관’을 꽂고 혈관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흡혈관이 이리저리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혈관을 더듬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확실하게 피를 빨아먹기 위해 최적의 각도와 상태를 찾아가는 것이다.
혈관에 흡혈관이 꽂힌 뒤 모기가 피를 빨아먹기 시작하자 혈관이 하얗게 변하는 모습이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을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데, 이는 흡혈관 끝에 피 냄새를 맡는 후각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후각기관으로 혈관을 찾아 정확히 침을 꽂는다.
또한 모기는 흡혈 과정에서 침을 뱉는다. 침에는 혈액 응고를 막는 ‘히루딘’ 성분이 포함돼 있어, 모기가 더욱 신선한 피를 빨아먹을 수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침에는 마취 성분까지 들어 있다. 모기가 흡혈관을 꽂고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일종의 배려(?)다.
모기에 물리면 인체는 면역물질인 ‘히스타민’을 분비해 이물질 및 병균을 제거한다.
이때 조직 사이의 조직액이 팽창하면서 모기에 물린 곳이 부어오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