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복무 중인 친오빠를 둔 한 여성이 겪은 일화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랑 피자 주문했다가 해병대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오빠가 해병대인데 휴가 나와서 뭐 좀 먹으려고 피자를 배달시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딩동’ 하길래 오빠한테 받아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배달원이 목소리 깔고 오빠에게 ‘몇 기냐’라고 물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감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A씨의 오빠는 순식간에 자신의 기수를 외쳤다.
알고 보니 배달원은 A씨 오빠의 돌격 머리를 보고 해병대 기수를 물어본 거였다.
배달원은 자기는 몇 기라고 알려준 후 A씨 오빠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맛있게 먹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피자 먹으면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라며 “본인이 사준 것도 아니면서 가오는 왜 잡는 거냐”라고 황당해했다.
해병대는 군기가 세고 기수 문화가 확실하기로 유명하다.
해병대 출신들은 전역 후에도 현역 해병대원이나 또 다른 전역자를 만나면 몇 기인지를 묻곤 한다.
이후 자신도 몇 기라고 소개한 뒤 서로 선후배 서열을 정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자를 사주고 저랬으면 멋있었을 텐데”, “해병대 멋있어 보이지만 때론 이해가 안 된다”, “나이 많으신 분이 터미널에서 휴가 나온 해병대에 몇 기냐고 물어보시고 용돈 주는 거 봤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