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을 사냥하던 트로피 헌터가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트로피 헌터 리안 나우데(55)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총살당했다고 전했다.
트로피 헌터는 사냥을 단순 오락으로 여겨 즐거움과 승리감을 위해 사자, 코뿔소 등 대형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사냥 후 기념촬영은 물론 동물을 박제하거나 음식으로 먹기도 한다.
나우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로피헌팅업체 ‘프로 헌트 아프리카(Pro Hunt Africa)’ 수장이다.
그동안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많은 야생동물을 죽였고, 이를 SNS에 자랑스럽게 올렸다.
지난달 초, 나우데는 크루거국립공원 야생동물보호구역 인근 림포포 도로변에서 자신의 차량 옆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머리에 총격을 당한 채 자신의 차량 옆에서 똑바로 누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한 목동은 총소리가 난 뒤 주변에서 닛산 트럭 한 대가 빠르게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나우데가 과열된 차를 잠시 멈춰 세웠을 때, 용의자인 남성 2명이 흰색 닛산 픽업트럭에서 내려 나우데를 쏜 것으로 추정된다.
나우데의 가방에서는 사냥용 소총 2개, 탄약, 옷, 물, 위스키 등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나우데의 행적과 관련해 ‘처형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살해 동기 등 정확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