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텐더가 남성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성을 세심한 배려로 구해내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여성 앨리는 최근 친구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한 술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곧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다가와 추파를 던지기 시작한 것.
앨리와 친구는 그에게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남성은 두 사람을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같은 말을 반복하며 수작을 걸던 남성은 급기야 희롱하는 말까시 쏟아내며 두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때, 바텐더가 종이를 끼운 클립보드를 앨리에게 건넸다.
영수증처럼 보였던 종이에는 예상치 못한 글을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이 당신을 괴롭히는 게 맞으면 머리카락을 반대쪽 어깨로 넘겨주세요. 바로 쫓아내겠습니다. 저도 소름이 끼치네요.’
앨리는 바텐더의 메시지에 바로 머리카락을 반대쪽으로 넘겼다.
바텐더는 곧바로 남성에게 “당신에게 관심도 없는 사람들을 그만 괴롭히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남성은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대하느냐”고 항의했다.
바텐더는 “공격적인 건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다른 손님들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남성을 쫓아냈다.
상황이 정리되자 앨리는 바텐더에게 사진을 요청했고, 자신이 겪은 일과 함께 SNS에 공유했다.
이 바텐더는 언론과 인터뷰하며 손님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상황이 익숙하다고 말했다.
손님을 괴롭히던 남성을 주시하던 중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데도 행동을 멈추지 않아 결국 소리를 지르며 내쫓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누군가에게 소리 지르는 것은 싫어하다. 하지만 부끄러운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