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애도 기간에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7일 만이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아침 7시 30분 42차에서 46차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고 알렸다.
전장연은 다음날인 7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무책임 정부, 무응답 국민의 힘. 장애인 권리예산·권리 입법 응답하라. 42~4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을 시작했다.
이날 회견에는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15명을 포함해 총 40여 명의 전장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한 세상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이동했다.
이들은 시위 기간에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5호선 국회의사당 앞과 강동구청으로 나눠 이동할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중단했던 시위가 재개됨에 따라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출근길 이동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공지를 통해 “4호선, 5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 있어 4호선, 5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