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주문하면서 점점 도를 넘는 요구를 하는 손님들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부모님이 매운 닭발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문 요청사항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제일 맵지 않은 메뉴가 붉닭볶음라면보다 맵다고 설명이 적혀 있다. 그런데 배달앱 요청사항에 ‘아이가 먹을 거예요’ ‘임산부가 먹을 거예요’ 하면서 안 맵게 해달라고 한다. 추가메뉴에 계란찜이 있는데 ‘매우면 계란찜을 서비스로 해달라’는데 이게 상식적인 건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가 맵다고 했으면 그 메뉴를 시키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 임산부가 먹는다고 하면 정성껏 만들고 일반인이 만들면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에 따르면 ‘임산부가 먹는다’거나 ‘아이가 먹는다’는 요청은 일주일에 3~4번씩은 꼭 있다고 한다.
A씨는 “그런 요청이 들어온다고 특별히 더 정성 들여 만드는 것은 아니니 이런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별점 테러까지 한다는 것.
A씨는 “한번은 ‘아이가 먹을 거니까 안 맵게 해주고 계란찜이랑 알밥을 서비스로 달라’는 요청사항이 있어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소스가 만들어져 있어서 어렵다고 했더니 리뷰 별점을 깎았다”고 털어놨다.
이 사연에 과일 쇼핑몰을 운영하는 B씨도 “게시판에 ‘아이가 먹을 거니 싱싱한 거로 부탁드려요’ ‘임산부가 먹을 거니 최대한 예쁜 거로 부탁해요’ 등의 요청이 많다. 아이 없거나 임산부가 아니어도 싱싱하고 예쁜 걸 원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먹을 거면 아이가 먹을만한 걸 시켜줘야지” “쌀국수집에서 엄마가 한 그릇만 시키더니 애 먹게 반 그릇만 주면 안 되냐고 하는 것도 봄” “제발 저런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해 먹었으면 좋겠다” “제일 어처구니없는게 마라탕 안 맵게 해달라는 사람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