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강원도 숲속에 버려진 갓난아기가 행인의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0일 오후, 강원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에는 강원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송지호 자전거 둘레길 대나무 숲에 버려진 갓난아기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과 경찰 당국은 9분 만에 갓난아기를 둘레길 표지판 아래 눈이 쌓인 곳에서 발견했고, 곧장 강릉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생후 1개월 내외인 남자아이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가 발견될 당시 고성 날씨는 -0.5도였다.
경찰은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최초 신고자의 말을 토대로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갓난아이를 유기한 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