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아프다면 차에 태우고 이동하는 일이야 늘 있기 마련이다.
하필이면 복날, 그것도 용달차에 강아지를 태우고 이동한다면?
혹시나 하는 따가운 눈초리를 피하기가 쉽지 않을 터.
지난 8월, 시골에 사는 한 집사도 말복에 진돗개 철수를 데리고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철수가 좁고 흔들리는 공간을 불안해하고 잘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운전하는 트럭 짐칸에 태워야 했다.
혹시나 떨어질까봐 목줄도 최대한 짧게 조절했다.
또 검사 전 미리 받은 약을 먹였더니 녀석은 차에 기댄 채 맥없이 앉아있었다.
이런저런 정황상(?)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장면이 연출된 것.
이에 집사는 종이에 ‘병원 가는 중, 오해마슈’라는 안내문구를 적어 괜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검사는 30분 만에 무사히 끝났고 녀석도 곧 깨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SNS를 통해 공개된 철수의 병원 외출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집사는 “철수가 짐칸에 타고 병원 다녀오는 모습 보시고 재밌고 귀엽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귀엽게 봐주시고 웃어넘어가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 좋게 추측하거나 불편하게 보시고 어느 보호소 아이라는 등 전혀 다른 아이로 소개되는 것을 보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짠한데 ‘오해마슈’는 또 귀엽고” “주인님이 너무 다정하네요” “강아지 표정이 말해주네요. 집사가 좋은 사람이라고” “테이프는 신선식품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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