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점령 목표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13세 소년이 포함됐고, 참변의 현장에 소년의 아버지도 함께 있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소년은 피를 흘린 채 길바닥에 쓰러졌다.
망연자실한 아버지는 아들의 가슴에 손을 얹고 피에 젖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또 아들 곁에서 떨리는 손으로 성경으로 보이는 작은 책을 들고 기도문을 읽고 있기도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이 덮개에 가려져도 손을 놓지 못했다.
하르키우 주지사 올레 시네흐보우는 이번 공격으로 소년의 누나도 부상을 당했고, 69세 노인과 그의 부인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죽은 아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진이 공개되자 시네흐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개전 이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며 군사시설만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