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집 나간 반려견이 북극해 빙하 위를 헤매다가 발견됐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쇄빙선 알렉산더 산니코브 선원들은 북극해 빙하에서 길 잃은 사모예드 한 마리를 구조했다.
선원들은 빙하 위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모예드를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 서둘러 쇄빙선 옆 비상용 계단을 내린 후 먹이로 사모예드가 스스로 배에 올라타도록 유인했다.
꼬리를 흔들며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사모예드를 보며 선원들은 길을 잃은, 누군가의 반려견이라고 판단해 인근 마을에 사모예드를 구조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호자 스베틀라나 체레쉬니에바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는 함께 지내던 한 살 사모예드 ‘아이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이카는 지난 5월 21일 열린 대문 밖으로 도망쳤고, 그날 저녁 체레쉬니에바는 퇴근해 집에 돌아온 뒤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
체레쉬니에바의 가족은 일주일 넘게 아이카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아이카는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알렉산드르 산니코프 호의 선원들이 북극해 대륙 빙하 위에서 아이카를 기적처럼 발견한 것.
선원들은 호버크래프트를 타고 마을을 직접 방문해 아이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고, 가족들은 기적이라며 크게 기뻐했다.
스베틀라나는 “아이카와 나는 서로를 보고 매우 기뻐했고, 우리는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카는 그간 힘들었는지, 하루종일 먹고 잠을 자며 휴식했다”고 설명했다.